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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블럭 새집에 들어가 있는 십자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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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블럭 십자매집

코코블럭 새집에 들어간 십자매들 (필름스캔)

아주 오래된 사진이다.
무려

지푸라기 둥지 모양 새집이 오래되고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어릴때 가지고 놀던 블럭장난감으로 집을 만들어 주었다. 새에게 새집분양.

처음엔 엄청 경계하고 거부하던 새들이 나중에는 저렇게 들어가서
편안하게 잠도 잘 자고 지붕에다 똥도싸고 잘 놀았다.

디카가 없던 시절이라 필카로 재미삼아 몇장 찍어둔게 사진의 전부.
아쉽다. 요즘 같았으면 사진많이 찍어놨을텐데.

이 사진 마저 없다면 기억자체도 희미하겠지.
어린 시절 즐겁게 키웠던 십자매 녀석들이 가끔씩 생각난다.

다시 키워보고 싶지만 왠지 책임져주지 못할거 같아서 ..

성격이 제일 좋았던? 십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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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매 사진 (필름스캔)

십자매 사진 (필름스캔)

노란색 새가 제일 오래 살았다. 성격도 제일 쿨했다.
그래서 자주 꺼내놓았다.

2001년 중순경 죽었다고 한다. "한다" 라고 한 이유는 내가 군대에 있어서
마지막을 지켜줄 수 없었기 때문 .. ㅠㅠ

사실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될 일로 죽었다.
아직 어린 꼬마 사촌 동생에게 새를 쥐어줬다고 한다.
당연히 꽉 잡았고 그래서 질식으로 죽었다고 한다.
발견했을땐 이미 ...

이 말을 군대에서 들었다. 내가 있었으면 못하게 했을텐데 ...
미안함과 아쉬움이 참 많다.

아직 남아있는 코코블럭 새집

업그레이드된 코코블럭 새집

위 사진보다 업그레이드된 새집이다.
이 새집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냥 남겨두려고 한다.
딱히 철거할 이유도 없으니..

먼지나 좀 닦아줘야 할텐데 요즘 귀차니즘이 극에 달해서 ...

안에 찰흙으로 만든 새 모형(?)이 들어있다.

당시 노란색새를 본떠서 재미삼아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아련하다.

저 새를 진짜 새에게 보여주면 격하게 공격하고 쉭쉭 소리까지 내며
화를 냈다. 그렇다. "불쾌한 골짜기" 그런게 정말로 있는 거다.
어설프게 닮은 것에 대한 격한 불쾌함.

모닝콜도 해주던 마지막 노란 녀석이 보고싶다.
마지막 한 2~3년 동안 저 집에서 혼자도 잘 자고 그랬는데.
군대갈 예정이라 새를 더 키우기 힘들어 혼자지내게 해준게 미안한데.
성격이 좋아서 정말 혼자서도 잘 살던 녀석.

※ 모닝콜 이야기는 다음에 올려볼게요. ^^*

필름스캔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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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스캐너 좋다. 필카시절 사진을 디지털로 바꿔주는 좋은 물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